청바지의 시대

1960년대는 다양한 패션 아이템이 인기였지만 그중에서 단연 빛나는 패션 아이템은 바로 청바지였습니다. 특히 밑단이 나풀거리는 나팔바지가 유행하였는데요. 가방을 비롯해서 슈즈 등 청바지와 어울리는 패션템이 유행하면서 비로소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청바지의 시대를 빛나게 한 60년대 대표 아이템을 알아보겠습니다.

제인 버킨백 창시 스토리

 

 

1960년대 그레이스 켈리의 켈리백에 이어 제인 버킨을 이용해 버킨백을 만든 마케팅의 제왕 페라가모는 이러한 셀럽들 덕분에 오늘날의 명성을 유지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인 버킨백은 1970년대 프랑스에서 인기 꽤 있는 가수이자 배우, 한국의 아이유 같은? 특별한 매력을 전달하는 셀럽이었습니다. 그녀는 결혼 후 아이의 잡다구리한 물품을 담는 용도로 바스킷 백을 애용했는데요.

당연히 많은 여성들이 그녀의 스타일을 따라했었겠죠. 페라가모는 이러한 현상을 놓치지 않고 그녀를 위해 그녀 이름을 딴 편리한 가방을 제작하겠다고 공언하여 완성한 백이 바로 버킨 백입니다. 가방이 만들어진 후 제인은 마치 반항이라도 하듯 가방을 함부로 들고 다녔는데요. 사실 별로 들고 다니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녀가 막 가지고 다니는 게 또 힙해보였는지 더 유명세를 탔다나요. 암튼 정작 제인 버킨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버킨 백은 지금도 상류층 여성들의 워너비 아이템으로 몇 년을 대기해도 못 살 정도라고 하네요. 사실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60년대 패션템 플랫폼 슈즈

 

 

1940년대 첫 선을 보인 플랫폼 슈즈는 형형색색 70년대 스타일의 개성을 입혀 다양한 디자인으로 여성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일명 통굽 슈즈라고 하는 플랫폼 슈즈는 현재 보기만 해도 복고 느낌이 물씬 풍기네요.

보헤미안 스타일의 업그레이드 버전 보호 시크룩

 

 

60년대 선을 보인 보헤미안 스타일에서 조금 더 완성미를 이룬, 세련되고 스타일리쉬한 완성형이 바로 보호 시크룩입니다. 길고양이처럼 제멋대로 입던 지난 시대에서 보다 여성미가 느껴지고 다듬어진 스타일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보호 시크룩은 수많은 패션 아이템 중 특히 치렁치렁한 망토 스타일과 오프 숄더 블라우스, 통 넓은 나팔 청바지 등이 있습니다. 

1960년대 청바지의 시대

그중에서 특히 플레어진은 60년대 대책없이 넓게 퍼진 벨 보텀 팬츠에서 다소 자연스러운, 통 넓은 바지로 유행하게 되는데요. 바로 요즘 유행하고 있는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가장 핫한 슈퍼모델 지지하디드 등이 복고풍 청바지를 입어 유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70년대 룩이 완성된 후 크게 형태가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멋스럽고 세련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포스팅한 시대별 패션 아이템을 보면 알겠지만 여성들의 패션이 드레스에서 원피스 그리고 스커트, 수트에 이어 청바지로 유행이 바뀌는 게 보이시나요? 완연한 유니섹스 시대에 도입한 거죠. 남녀 구분없이 입을 수 있는 청바지의 시대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통 넓은 바지가 유행하다보니 그에 걸맞게 통굽 슈즈가 유행하게 되었고요.

롱 부츠 홍수 시대

 

 

그러나 1970년대는 청바지에 통굽 슈즈만 유행한 게 아닙니다. 바로 무릎 바로 아래 니 부츠나 무릎 위를 넘는 롱 부츠가 유행하는데요. 원더우먼이 당시 유행 트렌드를 반영해서 스타일링 된 것인지 원더우먼 스타일을 여성들이 따라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중에서 고고 부츠라고 불리는 흰색 부츠도 인기가 많았는데요. 영화 귀여운 여인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입은 부츠 스타일이 딱 1970년대를 반영한 스타일이 아닌가 하네요. 그리고 이러한 롱부츠는 70년대 한국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엄청 유행하였는데요. 그러다 잠시 주춤하는 듯하더니 90년대 중반부에는 딱 붙은 스키니한 부츠가 유행해서 너도 나도 신고 다닌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