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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여성들에게 유행한 패션 스타일 키워드는 풍성함입니다. 만화 빨간머리 앤을 보면 빨간머리 앤이 자신도 다른 친구들처럼 소매가 부푼 옷을 입고 싶다고 말하는 부분이 나오는데요. 아주머니는 그렇게 소매를 부풀려 입는 것은 사치고 낭비라며 나무랍니다. 당시 소매가 풍성한 것을 플러터 슬리브라고 불렀는데요. 현대에는 벌룬 소매 혹은 이보다 더 볼륨이 강하면 부팡 소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930년대 유행한 패션 아이템들

1930년대 유행한 패션 아이템으로 볼레로 재킷이 있습니다. 현대에는 하이웨스트 재킷이나 가디건으로 변형된 것이 많은데요. 보통 스커트 정장이나 드레시한 의상 위에 걸치거나 덧입으면서 멋을 냈습니다.

1930년대 피토 슈즈

 

 

1920년대 티스트랩 슈즈와 메리 제인 슈즈가 유행했다면 1930년대는 다소 남성적인 느낌의 옥스포드 슈즈와 발가락 한 두개가 삐질 나오는 피토 슈즈가 크게 유행합니다. 얼마 전까지도 국내서도 유행했던 옥스포드 슈즈는 바지 정장 및 치마 정장에도 잘어울리는 스타일입니다. 1990년대 복고풍이 유행이었을 때도 현대식 디자인을 가미한 옥스포드 슈즈가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발가락이 조금 보이는 피토 슈즈는 등장한 이후 지속적인 스테디 셀러 아이템으로, 내성 발톱이 있지 않는 한 보편적으로 사랑받는 슈즈 아이템입니다. 

슬링백 슈즈

 

 

또한, 샌들의 조상격에 해당하는 뒤꿈치에 끈이 걸린 스타일의 슬링백 슈즈도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사랑받았습니다. 점점 멋진 구두들이 등장하면서 멋쟁이들이 활개를 치고 다녔을 것 같네요. 요즘에야 워낙 다양하고 멋진 슈즈들이 널리고 널렸지만 당시에는 종류가 많지 않았을 테니 신상이 나올 때마다 여성들이 탄성을 지르며 요즘 명품백 입수하듯 구입하려고 안달이 났을 것 같네요.

남성 의복에서 영감을 얻은 1930년대 여성 의복 스타일

느끼셨겠지만 1930년대에는 샤넬 여사가 차용한 것처럼 남성의 아이템을 차용한 스타일이 많이 등장합니다. 옥스포드 슈즈를 비롯하여 모자도 여성미 물씬 풍기던 크로쉐에서 남성풍의 페도라가 여성 정장의 액세서리로 장착하고 나옵니다. 멋쟁이라면 페도라죠. 이 페도라는 현대에 남녀불문 멋 좀 아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써봤을 아이템인데요.

특히 1990년대 후반을 지나 2000년대 초반 이후 그러니까 비니 스타일이 유행하기 전에 엄청나게 많이 쓰고 다녔습니다. 스모키 화장과 함께 말이죠. 현대에는 주로 검정색의 페도라가 남녀 불문 인기 아이템이었지만 1930년대는 의상 색상에 맞춘 스타일, 그러니까 깔맞춤이 유행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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