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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손느(garconne), 실제 발음은 갹송 이렇게 하는 것 같은 이 용어는 프랑스어로 말괄량이란 뜻입니다. 전쟁 등으로 어수선한 20년대 여성 인권과 독립이 표출되면서 소위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상을 가르손느라고 불렀습니다.

가르손느와 플래퍼

 

 

미국에서는 플래퍼라고 하였고요. 직장 여성들만을 일컫는 표현은 아니었고 그냥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향으로 옷도 당시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옷을 입고 다녔는데요. 보수적인 사회 속, 남성들은 이들을 일컬어 나대는 말괄량이로 칭하였던 겁니다. 모래 시계형 실루엣을 만들어 여왕 개미처럼 옷을 다니던 기성 세대에게 보란 듯이 코르셋을 던져버리고 신소재인 나일론 스타킹을 즐겨 신은 이들에게 남성성이 강하다고 오인해서는 안됩니다.

소년미와 소녀미 비교

 

 

말괄량이일지는 몰라도 여성스러움을 잃지 않은 낭만적이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지향했기 때문입니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가민룩이 연약한 갈대 같은 소년미가 있다면 가르손느룩은 보다 씩씩하고 활기가 넘치며 다소 철이 없어 보이는 당돌한 소녀가 연상됩니다. 위대한 개츠비에 나온 데이지가 딱 그에 부합된 이미지라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가르손느룩 최강자 최강희

 

 

이러한 가르손느 룩은 당시 상당히 파격적이었으나 현대적 관점으로 보면 심플하고 깔끔하고 편안해 보이는 최고의 스타일로 보입니다. 물론 이러한 스타일이 가장 잘 어울리는 체형은 키가 조금 크고, 가슴이 없고 다리가 곧은 마른 장작형이겠지만요. 현대에는 이러한 가르손느 룩이 다소 변형되어 팔 다리가 짧거나 뚱뚱할수록 더욱 개성도 있어 보이고 자유롭고 편안해 보여서 많이들 좋아한다는 점.

이러한 가르손느 룩에 가장 최적화된, 가장 잘 어울린다 싶은 국내 셀럽 중에는 단연 최강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나영이 가민룩이 잘 어울렸다면 최강희는 가르손느 룩이 넘나 잘 어울린다는 점.

가르손느 룩 코디법

 

 

과거에는 독립적인 여성을 의미하였고 현대에는 개성있는 여성을 의미하는 여성으로 변모한 가르손느 패션을 알 수 있는 주요 아이템으로는 오버 사이즈의 아우터에 짧은 손가방, 그리고 유난히 다리가 짧아 보이는 바지에 편한 슈즈가 해당합니다. 

가르손느 룩 패션 치면 거의 다 이런 의상을 걸친 이미지가 나타나는 걸 보면 거의 정석에 가까운 듯싶습니다. 물론 1920년대는 바지보다는 로우 웨스트의 원피스 스커트를 입었고 머리에는 클로셰를 썼습니다만, 현대는 비니로 대체한 경향이 있습니다. 계절 상관없이 비니를 추구하는 가르손느 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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