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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집시와 보헤미안룩 그리고 히피 스타일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방랑자 스타일의 조상 집시룩에 관하여

 

 

집시족은 코카서스 인종에 속하는 흑발·흑안의 유랑 민족. 인도에서 발상되어 헝가리를 중심으로 유럽 여러 지역 및 서아시아·아프리카·미국에 분포하였습니다. 집시 중에 뚱뚱족은 거의 없고 곱슬머리에 올리브색 피부가 특징이어서 이들 스타일이 유달리 동서양 막론하고 잘 어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집시는 워낙 유랑하는 민족이지만 뿔뿔히 흩어져 정착도 하고 여전히 방랑 생활을 하는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타고나길 음악과 예술에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재주가 없어도 볼거리로 먹고 살아야 하는 부족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엄밀히 따지면 북서쪽 인디아 지역 소수 민족에 속하는 반자라족에 의해 파생되었다고 보는 집시룩은 숲속의 방랑자를 의미합니다. 여러 곳을 떠돌며 노래와 춤으로 먹고사는 유랑단을 외국에서는 집시들이라고 하였습니다. 집시는 위험하면서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재능꾼들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집시하면 여성을 떠올리지만 상인도 해당합니다.

그러니까 세계 곳곳을 유랑하면서 재주와 희귀한 물건을 팔면서 연명하는 부류였습니다. 이들은 특히 여성들의 패션이 인상적이어서 오늘날까지 선호되고 있는데요. 펄럭이면서 알록달록한 긴 스커트에  검은 머리카락, 각종 장신구 등 소위 치렁치렁하고 주렁주렁한 현란한 이미지는 모두 이곳에서 파생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즉 집시의 원조는 인도 반자라 부족이며 집시 룩= 반자라 룩 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거의 일치하는데요. 이들이 여기 저기 이동하면서 정착하고 전파하는 과정 속에 유러피안 집시 스타일이 보헤미안 스타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보헤미안 스타일에 관하여

 

 

보호(boho) 혹은 보헤미안 스타일은 집시 스타일과 마찬가지로 길게 늘어지며 층이 있는 스커트와 튜닉 스타일 블라우스 그리고 각종 비즈가 달린 장신구 및 가방등을 비롯해서 샌들 혹은 발목 부츠를 특징으로 합니다. 방랑 혹은 유랑을 상징하던 집시 패션에 비해 보헤미안 스타일은 보다 창의로움을 추구하고 빈곤과 세상에 대한 무관심을 상징하는 룩으로 변형되었습니다. 

인도가 고향인 집시룩과 프랑스가 고향인 보헤미안룩 차이

 

 

집시룩이 인도에서 탄생했다면 보헤미안룩의 고향은 프랑스라고 하는데요. 프랑스 혁명이후 설 곳을 잃은 가난한 예술가들의 실상을 표현한 룩이 되었습니다. 유행에 뒤떨어지거나 낡거나 값싼 장신구 등을 너저분하게 치장하였는데, 이들이 또한 감각이 있으니 그럴듯해 보였던 거겠죠. 또한,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있는 보헤미안룩은 보호시크 스타일로 먼저 와 닿았는데요. 집시들끼도 우위를 두었던지 로마 집시들은 지들보다 격이 떨어지는 류를 보헤미안 스타일이라고 했다네요. 아무튼 요즘에는 출처 따지지 않고 자유분방한 스타일은 무조건 보헤미안 혹은 히피 스타일로 규정하는데 말입니다. 

 

미국적인 히피 스타일에 관하여

 

 

히피는 현대 사회에서 집시룩 및 보헤미안 스타일을 총괄하는 용어가 되었을 정도입니다. 집시가 부족 특성상 유랑 패션을 보여줬다면 보헤미안 룩은 가난한 예술인 스타일로 전이되었고 히피 스타일은 1960년대 미국에서 붐을 일으킨 낭만주의 사조에서 기인한 방관자 패션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실제 가난한 학생보다 비교적 유복한 환경의 대학생들이 철모르고 마약과 사랑에 취해 세상에 무관심한 태도로 임하며 자연으로 돌아가자를 외치며 무분별한 생활을 일삼았는데요. 재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타를 들고 흥을 즐기는 소위 베짱이 패션 룩으로 간주해도 될 것 같습니다. 히피의 실체를 알면 그닥 호감으로 여겨지진 않지만 보기에는 아름답고 낭만적으로 보이니 여전히 사랑받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정리하자면 인도 집시가 원조고 이후 유럽의 보헤미안 룩이 다음이고 미국의 히피가 대를 이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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