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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에서 공개한 영국 드라마 린다의 가장 완벽한 5개월은 브라질 드라마 나의 눈부신 친구와 비슷한 분위기의 드라마입니다. 나의 눈부신 친구에서도 한 친구는 열정적이고 한 친구는 수동적이었던 것처럼 이 드라마에도 그런 캐릭터가 나옵니다. 드라마는 낸시 밋포드의 '사랑의 추구'란 소설이 원작인데 소설 원작은 아무래도 스토리가 탄탄하기에 믿고 보는 재미가 있죠.

린다의 가장 완벽한 5개월 배경 지식

 

 

그리고 드라마는 1920년대 후반에서 194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당시 가부장적인 사회 안에서 여성들의 사회 진출 및 교육 받는 것에 대해서 못마땅한 시선 등 문화. 사회적인 특징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영어 공부도 하고, 패션 스타일도 보고 할 겸 이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에피소드 1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린다의 가장 완벽한 5개월 간략한 스토리 리뷰

주인공 페니가 나오고 그녀의 동갑 사촌이자 절친인 린다가 나옵니다. 페니의 엄마는 페니를 낳고 언니한테 떠맡기고 남자를 만나고 도망가고 또 만나고 해서 bolter 도망자로 불립니다. 페니는 명절이면 린다의 집에서 머물곤 했는데 린다의 아버지는 완전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상남자로 여성이 나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딸들도 학교를 보내지 않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다니는 페니를 엄청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중간이 없이 좋거나 싫거나 극단적인 성격의 린다 아버지는 특히 미국인, 독일인, 개구리, 기독교인을 싫어했는데 이보다 더 싫은게 외국인과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그는 아침에도 클래식을 들으며 채찍으로 춤을 추는 건지 지휘를 하는 건지 휘둘르며 미치광이 포스를 풍깁니다.

 

1920년대 패션 아이템 진주 목걸이

 

 

1920년대 패션 아이템 좀 살펴 볼까요? 18살이 된 큰 언니의 성인식 파티였던가, 에서 댄스 파트너들이 전부다 늙고 못생겨서 페니와 린다는 좌절합니다.  1920년대 패션 아이템 중 대표적인 것이 진주 목걸이.

한국의 오정세 멀린 경의 현란한 스타일

 

 

그런 와중에 완전 플렉스한 이웃집 멀린 경이 친구들을 대동하고 등장합니다. 멀린은 마치 한국의 배우 오정세와 비슷한 이미지인데요. 오정세가 이런 역할을 맡으면 초초 대박이 날 것 같다는 생각도 잠시 해봅니다. 아무튼, 다다이즘을 대표하면서 당시 센세이셔널한 디자이너 폴 푸아레 스타일 옷을 입고 뒷주머니에 빗을 꽂고, 흑인 여성 및 남성과도 키스하는, 린다 아버지가 보기에는 완전 희대의 난봉꾼의 등장이 린다와 페니에게 문화적 충격을 가져다 줍니다. 멀린경 앞에 린다는 자신이 입은 의상이 너무 촌스러워서 감히 춤을 출 엄두를 못냅니다.

플랫 칼라 옷을 입은 사촌 자매

 

그리고 린다의 언니는 45살의 늙은 남자와 결혼을 하여 아버지로부터 탈출을 시도합니다. 린다는 어처구니없어 하면서도 먼저 시집 가는 언니에게 질투를 숨기지 않습니다. 발끈한 언니는 신부 들러리는 아무도 세우지 않을 거라고 하여 린다는 완전 절망. 언니의 결혼식에 린다와 페니는 조촐하고 평범한 플랫 칼라의 옷을 입은 모습입니다. 

점심 초대 패션

 

 

그리고 멀린 경의 점심에 초대된 린다 가족. 린다 아버지는 당연히 반대했고 린다의 엄마와 린다 그리고 페니만 그 집에 가서 점심을 먹습니다. 염색한 비둘기를 보고 린다 엄마가 경악하니 멀린경은 예쁘다고, 새들도 지들이 이뻐진 걸 좋아한다고 개소리를 합니다.

이 시대의 부조리한 단편을 보여주는 대사 중, 린다의 가족은 동물을 사랑하지만 여우 사냥을 즐긴다거나, 멀린 경도 두 마리의 개를 키우고 두 마리의 새를 키우지만 새에게 염색을 하는 모순된 행동 양식을 현상적으로 보여주는 날카로움도 엿보입니다.

성인 파티에서 

 

 

그리고 린다와 페니의 18살 파티였던가, 이모의 결혼식이었던가 암튼, 다소 옷차림이 이전보다 세련된 모습이 느껴지네요. 1920~30년대 초반 스타일.

린다는 지나치게 낭만적이고 사랑을 추구하는 스타일입니다. 페니는 생을 관조하는 스타일이고요. 그러다보니 남자만 보면 눈이 돌아가는 것인지, 뭔가 위대한 개츠비에 나온 데이지의 남편 톰 뷰케넌을 보는 것과 같은 토니에게 첫 눈에 반한 린다. 토니는 은행장 아들에 옥스퍼드 대학 졸업반인 나름 괜찮은 스펙에 외모도 비교적 훈훈하지만 페니의 눈에나, 일반 사람들의 눈에는 영 탐탁치 않은 남자인데 린다는 그에게 반하고 맙니다. 그냥 그가 다가와서 그냥 무턱대고 사랑에 빠진 거겠지요.

 

린다의 연두빛 스카프

 

린다의 스카프

 

린다와 페니는 아버지의 감시를 벗어나 옥스퍼드 대학으로 토니를 만나러 가려고 페니와 계획합니다. 인상적이게도 린다는 항시 저 연둣빛 컬러의 스카프를 목에 착용하고 다닙니다. 그것이 무엇을 상징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낭만적인 취향을 반영하는 오브제가 아닌가 합니다.

암튼 자동차를 몰고 학교로 향하는데, 졸업식날이었던가, 남자들이 학사모를 던지고 벌거 벗은 채 물에 뛰어드는 모습과 여학생 두 명도 따라서 속옷 바람으로 뒤엉켜 어울리는 모습에 문화적 충격을 받습니다. 토니 방에 들어가서도 남녀가 술담배를 진탕 하면서 타락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것 역시 당시 교육받은 20대의 시대상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기도 하고요. 이게 진짜 성인식 파티였던지 어쨌는지 한층 더 세련된 스타일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린다와 토니의 결혼

 

 

그리고 드디어 린다는 토니와 결혼을 강행합니다. 이제 아버지의 강압적인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어의심치 않는 한 남자와 결혼하면서 린다는 본능적으로 많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에피소드 1편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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