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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는 전반적으로 소득 수준과 생활의 질이 향상되어 합성섬유를 비롯한 천연 섬유도 선호하면서 지속적으로 사용하였고 신소재 개발이 지속적으로 쏟아져나와 고급스럽고 다양한 질감을 특징으로 한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패션 키워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1980년대에는 스포츠 웨어가 발달하게 되었으며 레포츠 웨어가 일상과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여행시나 야외로 놀러갈 때도 편안한 차림의 캐쥬얼한 의상을 입었다. 요즘처럼 등산복이 따로 있다하더라도 전문 산악인이 아니면 그냥 편안한 복장으로 산에 오르는 게 자연스러웠다는 말.

 

빅룩의 시대

 

 

 

이세이 미야케와 겐조의 요지 야마모토를 비롯한 일본 디자이너들의 대활약과 그들 중심의 빅룩(Big Look) 세계적으로 유행했다. 요즘은 박시룩으로 불리지만 이러한 빅 룩 형태는 디자이너 레이 카와쿠보가 말했듯 남녀 구분없이 누구나 입을 수 있는 크고 헐렁한 무채색 스타일로 바지 길이며 코트 길이 소매 길이까지 길고 헐렁하여 늘어지는 스타일이 주류였다. 바지나 코트로 거리를 쓸고 다닐 정도였다는. 당연히 루즈 핏이 유행하니 허리 벨트나 멜빵 등 고정하는 부속 액세서리도 덩달아 유행한 것이고.

 

토탈룩(Total Look)

 

토탈룩 혹은 토탈 코디네이션 시대에 돌입한 시기가 바로 1980년대부터이다. 화장은 T.P.O에 맞게 격식을 갖추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의상의 실루엣보다 어떤, 어떻게 코디를 하느냐에 따라서 스타일이 확확 변하는 것을 실감하여 코디네이터가 디자이너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가 도래한다. 뭐랄까 작곡보다 편곡을 중시하는 느낌이랄까.

 

 

 

 

겉옷은 털털하고 속옷은 럭셔리하게

 

이러한 유행은 아직 국내에는 유행하기 이전이고 국내는 90년대 초반부터 이러한 조짐을 보여 원더브라나 와코루, 바바라, 등 명품 속옷 브랜드들이 압구정 중심으로 생기면서 잘 팔렸는데, 서양에는 캐빈 클라인 등을 필두로 마치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광고 카피처럼 겉옷보다 속옷을 잘 입어야 한다는 의식이 생겼다는. 그러다보니 비싼 속옷 브랜드를 종종 드러내는 과시욕이 작용하였고 그것이 90년대 이후 국내에서 들불처럼 유행하기 시작한다. 90년대 주병진이 속옷 브랜드 보디가드를 만들어서 크게 히트한 것도 이러한 기류에 편승한 것.

 

 

 

에콜로지 룩

이 포스팅은 서양 유행 시점이고 당시에 국내는 보편화되는 데 한 십 년 정도 텀이 있다고 봐야겠다.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 시점이라 유학생 중심으로 퍼진 서양 문화가 전파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 편이었다. 아무튼 이국적이면서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은 1980년대 국내는 그냥 자연 그 자체여서 효용 가치가 없었고 90년대 초중반부터 유행을 타기 시작한다. 특이한 이슈를 소재로 마케팅하는 브랜드 베네통이나 자연주의 화장품 아베다나 바디샵 등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부터였다.

 

여피 혹은 속물 패션

 

 

 

럭셔리한 정장을 입고 캐쥬얼한 베낭이나 운동화를 신는 등 여피 족 혹은 소피스티케이트 룩으로 불린 스타일은 현재도 유효하다. 롤렉스 시계에 명품 가방이나 차, 시계 등으로 멋을 과시했는데, 요즘처럼 무분별하게 무턱대고 부를 과시하는 것이 아닌, 당시에는 적어도 잘 나가는 직장인들이 일도 열심히 하면서 명품도 걸치는 식의 뭔가 적법한 접점이 있었는데 요즘은 정작 있는 사람은 감추고 연예인이나 청소년들 사이에서 명품 사입이 대거 유행하고 있다고 하네. 

 

레이어 (Layered look)

 

바지 위에 튜닉 원피스를 입는 스타일이 점점 진화를 거듭하면서 레깅스 위에 티셔츠, 그러다 완전 딱 붙는 바디 수트만 입고 다니게 되었는데 1980년대 무렵 영국이나 미국 등 젊은 층의 스타일 대부분이 레이어 룩이란 이름으로 코디를 하고 다녔다. 바지와 셔츠, 조끼, 겹겹이 걸치고 두르며 옷을 입으며 얼마나 조화롭게 입는 지가 옷을 잘 입고 못입고를 좌우했다. 물론 겹겹이 걸치는 목걸이, 팔찌 등의 주렁주렁 패션도 이 시기부터 유행하였다. 

 

앤드로지너스 (Androgynous Look)

 

소위 자웅동체란 의미의 앤드로지너스 룩은 1930년대 캐서린 헵번이나 이보다 앞서 마를렌 디트리히가 선도했다고 하지만 본격적으로 유행의 물결을 타기 시작한 것은 1984년 이후부터였다. 이는 남녀 구분없이 혹은 중성적인 의미의 유니 섹스 모드 의상보다는 다소 차이가 있는 패션으로 여성이 완전 남성처럼 보이게 입는 매니시룩 같은 거다. 완전히 크로스 오버된 스타일로 요즘에는 이러한 스타일이 아무렇지도 않지만 1980년대 남성이 여성처럼 화장을 하고 노래를 부른 Boy george 같은 부류는 엄청 특별해 보였다. 극도로 과장된 스타일 말고 다이애나비의 매니시한 숏컷트도 앤드로지너스 룩의 한 면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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