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스웨터걸이라는 용어는 라나 터너, 제인 맨스필드, 제인 러셀과 같은 할리우드 여배우들을 묘사하기 위해 1940년대 무렵부터 유행한 스타일입니다. 이 당시에 스웨터를 입고 나온 스타들은 몸에 꽉 끼게 입어서 요즘 정숙하고 차분한 이미지의 스웨터 룩과는 사뭇 다른 이미지였습니다.

1940년대 섹시함을 상징한 스웨터 룩 스타일

 

 

그러니까 당시에는 스웨터 룩이 섹시함을 강조한 룩이었던 겁니다. 당연히 사회적 문제로 야기되기도 했겠고요. 

 

 

점차 소녀풍의 얌전한 스타일로 변모

헐리우드 스타의 섹시한 스웨터 이미지는 점차 소녀풍의 얌전한 스타일로 전환되어 오늘날에는 오히려 서정적인 패션의 대명사처럼 여겨지기도 하는데요. 이는 뜨개질의 보편화라고나 할까요. 여성들이 직접 스웨터를 떠서 입게 되면서 자신의 취향것 비교적 얌전한 스타일로 변형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1940년대는 뜨개질의 전성기 혹은 황금기라고 불렸습니다. 당연히 손 뜨개질 패턴을 위한 잡지 및 책이 많이 나왔고 서로 공유하면서 뜨개질이 여성들의 실용적인 취미로 자리잡게 됩니다.

그렇게 섹시한 헐리우드 스타들의 볼륨 과시용 스웨터는 점차 일반인의 아기자기한 취미템이 되면서 개성을 강조하게되는데요. 이후 스웨터에 수술이 달리거나 다양한 무늬 혹은 장식을 덧댄 스타일이 크게 유행합니다. 국내에는 1980~90년대에 유행하였고 요즘 다시 유행하는 추세입니다. 복고풍이 유행이니까 당연히 그렇겠지만요.

 

 

캐시미어, 울 등의 소재가 유행한 가운데 앙고라 털 스웨터도 유행하는데요. 특히 캐시미어나 앙고라 스웨터는 포근하고 따뜻해서 봄이나 가을 가볍게 치마나 바지 위에 즐겨 입게 되면서 다소곳한 이미지의 상징이 된 것 같습니다.

스웨터 룩은 가디건과 함께 입는게 정석처럼 여겨지기도 했고요. 점차 몸에 딱 붙는 섹시한 스타일보다는 편안하고 느슨한 스타일을 선호하면서 보온과 산뜻한 이미지에 주력한 스타일로 보입니다. 일명 슬로피 조 스웨터라고 해서 10대 중심으로 헐렁하고 품이 넓은 스웨터 스타일이 크게 유행했습니다.

위와 같은 이미 패션이 1940년대 십대들의 스타일로 바비 삭스에 조 스웨터를 입고 있는 모습입니다. 비교적 성인 젊은 여성들이 차분하고 다소곳한 스타일을 추구했다면 하이틴은 다소 반항 모드로 삐딱하게 입고 다닌거겠죠. 예나 지금이나 십대는 무섭습니다.

 

 

미디어에서 스웨터 룩의 진수를 경험하고 싶다면 드라마 매드맨의 페기 스타일이나 퀸스 갬빗을 보면 복고풍 스웨터 느낌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밖에도 고전 영화는 스웨터가 기본 패션 아이템으로 등장하니까요. 스웨터 좋아하시는 분들은 옛날 복고 영화에서 스타일 영감을 얻어보시길.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