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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 사랑하는 모자 스타일

 

여성들이 모자를 멋부리기 용으로 최대치로 활용해서 착용한다면 남성들의 경우는 조금 다른 차원입니다. 확실히 실용적인 목적으로 모자를 착용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렇지만 실용을 겸비하면서 근사하게 멋내기 적합한 용도로 착용하는 모자들이 더러 있기는 합니다. 

 

 

남성 전용에서 남녀 모두에게 사랑 받는 아이템

 

그중에서 특히 남성들에게 압도적인 사랑을 받는 아이템 중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물론 현대에는 이마저도 여성에게 우위를 물려주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챙이 나풀거리는 모자나 꽃장식이 달린 스타일을 남성들은 절대로 쓸 수 없지만 그래도 몇 가지는 남성들이 착용했을 때 훨씬 더 멋져 보일 수 있다는 거 다들 아시겠죠? 

 

 

 

 

1. 중절모/페도라

 

 

페도라는 한국식으로 중절모라고 불립니다. 이탈리아 갱스터 무비 같은 거 보면 항시 착용하고 나오는 이 페도라는 중후한 멋쟁이 패션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다 선호하는 연령대가 젊은층으로 옮겨갔고 남녀 모두가 좋아하는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보통 위와 비슷한 모자를 보면 모두 중절모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알고보면 상당히 비슷한 형제 모자들이 많습니다. 먼저 페도라는 주로 블랙의 펠트 원단으로 만들어진 것이 대다수이며 크라운 부분이 넉넉하면서 손으로 움켜 잡기 편하게 두 군데가 움푹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센터 크리스(center crease) 모자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 중절모가 페도라란 고유명사가 된 이유는 1882년 프랑스의 한 연극 페도라가 큰 인기를 끌면서 극중에서 쓰고 나온 모자 이름도 그리 붙인 듯합니다. 물론 모자의 본래 정체성은 남성이었지만 이 모자를 대중화시킨 사람은 19세기 후반 가장 유명한 여배우 사라 베른 하르트였다고 합니다. 그녀가 무대에서 이 모자를 쓴 이후 특히 여성 페미니스트 사이에서 유행했다고 합니다. 물론 남성들은 페도라를 결코 여성들의 전유물로 가져가게 내버려 두질 않았고 현재까지도 남성들의 멋내기 좋은 아이템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정장에 입는 것보다 캐쥬얼한 의상에 더 잘어울려지긴 했지만요.

 

2. 홈버그(homburg hat)

 

 

유심히 보지 않으면 페도라랑 헷갈리기 쉬운 홈버그도 페도라의 형제 모자입니다. 홈버그는 영국의 에드워드 7세가 1882년 독일의 홈버그 지역을 방문했을 때 그 지역에서 이 스타일의 모자를 산 뒤로 남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홈버그라 불렸다고 합니다. 페도라가 크라운 정수리 부분 양쪽이 움푹 패여있다면 홈버그는 가운데에 홈이 파여 있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챙이 날렵하게 말려올라가 있고 페도라처럼 실크 테이프를 두른 것에 포인트로 깃털 장식이 한 개 붙어 있기도 합니다. 그것도 여성성보다는 남성성이 강조된 느낌의 야생적인 깃털이 포인트라는 점. 또한, 페도라가 남녀 모두 어떤 의상에나 두루두루 잘어울리는 편이라면 홈버그는 상당히 클래식하여 정장을 입을 때는 페도라보다는 홈버그를 착용해야 적절하다는 점도 참고하세요. 반대로 캐주얼한 의상에는 좀 언발란스할 수도 있다는 점.

 

3.트릴비 햇(triby hat)

 

 

페도라와 거의 흡사한 트릴비 햇은 비슷한 유형의 모자에 비해서 챙이 좁고 특히 뒷부분이 더 좁게 디자인된 형태의 모자입니다. 홈버그가 중절모계의 큰 형이면 페도라가 둘째 트릴비는 막내격이 되겠네요. 그런데 홈버그는 격식있는 형태로 경쟁할 일이 없지만 페도라와 트릴비는 스타일 경쟁이 유독 심한 편입니다. 마치 탕수육 부먹 찍먹으로 취향을 가르듯 페도라와 트릴비로 취향 자랑을 하는 일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페도라가 비교적 균형있는 모양새를 자랑한다면, 트릴비는 크라운 부분이 조금 더 낙낙하고 챙은 좁고 정면과 후면이 비대칭되는 조금 비딱한 느낌 그러면서 차가우니까 보다 더 남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편입니다.

 

 

그러면서도 짚, 양모, 트위드 등 다양한 질감에 깃털, 리본 장식 등 다채로운 장점도 있습니다. 대체로 좀더 마일드한 유형은 페도라를 선호하고 약간 나쁜 남자 혹은 상남자 컨셉은 트릴비를 선호한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 모자가 유명해진 계기는 1800년대 소설 트릴비의 여주 이름이 트릴비였는데 이 소설이 히트하면서 같은 이름의 트릴비 모자도 히트했다는 아이러니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4. 카우보이 햇(cowboy hat)

 

 

미국 서부 카우보이가 쓰던 모자로 챙이 넓고 양 끝면이 위를 향한 형태입니다. 크라운 가운데 접은 선이 있어서 홈버그 스타일과 유사해 보이지만 챙이 훨씬 넓고 질감이 보다 가벼운 느낌이 들어 남성이 쓰는 모자 중에는 가장 화려한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그래서인지 현대에는 여성들이 더 애호하는 경향이 짙은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외국에는 멋진 유명 배우들이 카우보이 햇을 쓰고 나와 많은 남성들이 따라했는데요. 요즘에 남성들이 카우보이 모자를 쓰면 뭐랄까 늙은 남자가 군인 모자 쓴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상당히 마초이즘처럼 보이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5. 캠페인 햇(campaign hat) 

 

 

페도라와 트릴비가 헷갈리기 쉽다면 카우보이의 라이벌은 캠페인 햇입니다. 캠페인 햇은 왕립 캐나다 기마 경찰, 뉴질랜드 육군, 미국 공원 경비대 등 위엄있는 조직 등의 제복으로 가장 흔한 스타일입니다. 동서양 문화차가 있어서 국내에는 챙이 넓은 모자 타입보다는 야구 모자 스타일이 더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서양에는 이런 모자에 간지와 위엄을 느끼는가 봅니다. 미 육군은 1900년대 초반까지 이 모자를 공식 유니폼으로 착용했다고 하는데요. 넓은 챙을 지니며 펠트 혹은 밀짚으로 만들고 크라운 네 귀퉁이를 대칭되게 조이는 형태가 다른 모자와 구별되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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