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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대는 세계 전쟁이 발발한 해입니다. 1차 세계 대전으로 낭만주의 시대는 끝이나면서 본격적인 근대시대가 전개됩니다. 또한, 소련과 미국의 극렬한 이념 대립이 가속화된 시기라 다들 의심의 눈으로 니편 내편을 따지게 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기존의 남성 주류이던 사회관이 전쟁으로 인해 조금씩 벗겨지게 되는데요. 전쟁으로 인한 남성의 부재가 여성들을 보다 강인하고 독립적인 개체로 만들어 준 겁니다. 이에 따라 여성들은 보다 실용적이면서 매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강구하게 되는데요. 산업 발달로 인한 극장이 발달하면서 무성 영화 속 배우들이 대중의 큰 사랑을 받게 됩니다. 

 

 

1910년대 패션 아이콘 폴라 네그리와 테다 바라

 

 

대표적으로 폴라 네그리나 테다 바라 등이 해당합니다. 앞서 낭만주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하였는데 곡선미를 강조한 아르누보 스타일이 유행한 리젠시 시대에서 보다 기계적이고 단순하며 직선적인 구조의 아르 데코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화가로 격자 공간에 빨간색 파란색으로 칠하며 세상 단순한 디자인으로 사랑 받은 몬드리안이 있습니다. 대세가 이렇다 보니 S자형 이라던가 하이 웨스트의 실루엣은 자취를 감추고 로우 웨스트에 직선적인 실루엣이 유행하게 됩니다. 이 모두가 여성이 사회 활동을 하게 되면서 진취적이고 움직임이 좋은 스타일을 찾게 되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1910년대 유행 패션 트렌드

 

 

아랍 지역 민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같은 스타일을 차용한 당시 대표적인 디자이너 폴 푸아레의 몸뻬 패션이 대거 유행하게 되는데요. 고급진 말로 호블 팬츠나 스커트라고 하겠습니다. 암튼 이 스타일이 여성의 발목을 드러내다 보니 스타킹과 구두란 아이템이 유행하게 됩니다. 

머리에 두른 두건 스타일

 

 

그러나 이보다도 1910년대를 대표하는 유행 패션 아이템으로 단연 머리에 두른 두건을 놓을 없을 겁니다. 중동 지역 스타일에 영향을 받은 것인지 어쩐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당시 멋쟁이 여성들은 모자보다 터번으로 머리를 감싸는 형태가 대거 유행합니다. 이러한 패션 아이템은 근대 시대 초반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1930년대 플래퍼 룩이 유행할 때도 건재함을 과시했는데요.

 

 

꾸준히 사랑받는 터번

 

 

1970년대 이후에도 한국 젊은 여성들이 곧잘 하고 다녔고 이후에도 몇몇 셀럽들은 멋부리는 아이템으로 터번을 이용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현대 사회는 헤어 스타일링을 중시해서 두건보다는 비니를 쓰거나 햇빛 차단용 모자에 더 치중하는 모양새이지만요. 요즘처럼 딱붙는 헤어 스타일이 유행하는 걸 보면 조만간 대대적으로 터번 스타일도 유행하게 될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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