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한국에서 유행한 패션 스타일과 스타일 아이콘

 

1990년대의 트렌드 변화의 시작과 중심에는 슈퍼모델 이소라가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개최한 최초의 슈퍼모델 대회에서 1위를 하면서 일약 스타가 되었죠. 그녀의 서구적인 체형과 마스크는 이후 한국 여성들의 미인상과 스타일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cf모델로 시작해서 국민 스타가 된 최진실은 대중적인 관심과 인기뿐만 아니라 메이크업과 패션 스타일에도 엄청난 유행을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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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이소라와 최진실

 

슈퍼모델 이소라가 체형은 물론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로 유행을 주도했다면 최진실은 다소 작고 마른 체형에 귀여운 마스크의 최진실은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의상 스타일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뭔가 대중친화적이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최진실에 비해 이승연은 지금 봐도 세련미가 철철 넘칩니다.

 

성숙한 도시 미인 이승연과 고소영

 

 

성숙한 도시 미인을 대표한 이승연은 심플한 패션 스타일에 짧은 헤어 스타일 그러면서 자연스럽고 세련된 염색 헤어와  컬러 렌즈 등 요소요소에 신선하고 세련된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비슷한 스타일로 고소영도 상큼 발랄한 도시 미인 스타일을 보여줬는데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 같던 단정하게 묶은 헤어 스타일과 머리 위에 선글라스를 얹고 다닌 모습 등이 전형적인 강남 멋쟁이 여성 스타일이었죠.

 

 

청순한 매력의 심은하와 김희선

 

 

 

이승연과 고소영이 세련된 도시 여성 이미지를 보여줬다면 심은하는 다소 촌스러운 듯 청순하고 청초한 매력을 보여준 스타입니다. 그녀의 가운데 가르마를 탄 단발 머리는 많은 여성들이 따라 하였죠. 물론 심은하도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면서 섹시한 스타일로도 연출을 하고 다녔지만 그녀에게 고정된 이미지는 청순함이었죠.

 

청순하면서 톡톡튀는 발랄한 매력으로 데뷔하자마자 탑스타가 된 배우 김희선은 90년대 모든 유행 패션을 이끈 선두주자이기도 했습니다. 이승연과 고소영이 세련된 도시미인 스타일을 유행시켰다면 김희선은 강남보다는 다소 강북에 어필하는 듯한 요란하고 촌스러운 스타일 일색이었는데요. 김희선의 고급스럽고 완벽한 미모니까 예쁘게 잘 어울렸던 것이지 일반인이 그녀 스타일로 멋을 내면 날날이가 따로 없었죠.

 

성형 미인의 시대

 

성형이 많지도 않았고 자연스럽지도 않던 시대에 김남주와 오현경은 대표적인 성형 미인으로 불립니다. 눈이 커 보이고 입술도 도톰하게 화장하는 것이 유행한 데는 이들의 영향력이 적지 않았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성형하지 않은 얼굴임에도 화장발의 귀재 김혜수도 빠질 수 없습니다. 당시에는 생소하던 상당히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지닌 김혜수는 일상에서도 과감하게 옷을 입고 다닌 걸로 유명한데요. 컬러풀한 의상을 즐기면서 가늘고 곡선형의 눈썹에 잔뜩 과장되게 늘려 그린 입술 화장은 당시 젊은 여성들이 많이 따라 하였죠.

 

중성적인 매력의 김지호와 신은경

 

 

인기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으나 몇 년 동안 최진실 못지않게 최고의 인기가 있던 배우 김지호도 트렌디한 스타였습니다. 쇼트커트에 중성적인 마스크 그리고 청바지에 티셔츠를 즐겨 입으면서 편안한 학생룩을 보여줬는데요. 상당히 보이시한 매력으로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더 인기가 있었죠. 그리고 비슷하게 신은경도 당대 최고 스타였는데요. 화장기없이도 결점 없는 피부에 짧은 숏컷에 키도 큰 편이라 상당히 멋있고 보이시한 매력이 넘쳤습니다. 

 

촌스럽지만 사랑스러운 김정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뜬 배우 김정은은 드라마 속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로 90년대 중후반 대중의 엄청난 사랑을 받은 스타입니다. 그녀의 엉성한 파마 스타일과 뭔가 치렁치렁하면서 촌스러운 패션 스타일은 매우 대중 친화적으로 평범한 여성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스타일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