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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둥글고 납작한 형태의 모자를 베레라고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반항의 상징이었다가 여성용 멋내기 아이템이 된 베레모에 관해 알아볼까요?

베레모의 역사

 

 

베레모는 얼핏들으면 한국 고유어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영어입니다. BERET인데 콩글리쉬로 베레모라고 붙여진 관계로 한국어인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어쨌든 이 베레모는 남녀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템이며 시대 불문 연령대 불문 모든 계층이 선호하는 편입니다. 소위 멋 좀 부리겠다 싶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아이템 중 하나이죠.

이 베레모는 알고보면 역사가 아주 오래되었습니다. 고대부터 북유럽 전역은 물론 크레타, 로마, 이탈리아까지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대체로 유럽 전역의 귀족 및 예술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아이템이었습니다. 본래 모자라는 것은 햇빛 차단용 목적이 대부분이고 주로 농부나 목동들이 쓰다가 일반인에게 전파된 사례가 많은데, 베레 역시 프랑스 양치기들이 주로 쓰는 형식의 모자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7세기 프랑스 남부에서 상업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하였고 19세기에 산업화되었습니다. 

현대에서 보편화된 베레모

 

귀족들에게 선호되다 점차 베레모는 군용으로도 많이 착용하였는데 1889년 프랑스 군에서 착용하였고 그렇게 일종의 밀리터리 룩이 대중에게 전파되면서 현재까지 유행 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특히 산업화로 대량생산되면서 1920년대 이후 베레모는 남녀 모두 착용하였으며 주로 스포츠 웨어로 착용하다 점차 멋스러운 표현으로 활용되기 시작합니다. 

베레모 쓴 멋쟁이 스타들

 

 

위 이미지는 90년대 한창 유행하던 베레모 스타일을 유명 연예인들이 착용한 이미지입니다. 모두가 베레모는 아니지만 베레모의 친척들이니까 스타일만 보시면 됩니다.

베레모 멋지게 쓰는 방법

 

 

베레모는 정방향으로 쓰는 것보다는 약간 비딱하게 쓰는 게 제격입니다. 그래서인지 멋부리기 좋아하는 세대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반항적 표현 수단으로 최적의 아이템이었던 거죠. 물론 그들이 저항 정신을 표출하기 위해 그런 모자를 착용했을리는 만무이고 그냥 멋스러워 보이니 따라한 거겠지만요.

베레모 유행 주동자는 체게바라

 

 

이런 모자를 유행시킨 대표 유명인으로 쿠바의 공산주의 혁명가 체게바라가 있습니다. 뭐랄까 자유로운 나라 등에는 제임스 딘이 쓴 것처럼 카우보이 모자 스타일이 반항의 상징으로 보여진다면 공산권 나라에는 베레가 그런 이미지를 대체하는 것 같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베레모 형식은 둥글 납작한 상태에서 가운데 사과 꼭지 같은 것이 달려 있는데요. 꼭지가 안 달려있어도 둥글 납작하면서 재질이 가벼우면 대체로 베레모라 불립니다. 옛날 식으로 빵덕 모자 같이 생기면 모두 베레모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렇게 둥글 납작한 모자도 혈연 관계가 꽤나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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