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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순박 혹은 소박한 이미지를 준다는 것은 다소 착해 보일 수 있다고 들립니다. 한편으로는 도시적인 이미지보다는 시골스런, 소위 촌스런 이미지로 비칠 수 있고요. 뭔가 친근하면서 착해 보이는 배우 중에는 한효주와 천우희, 정이서나 문소리 그리고 김태리가 해당할 겁니다. 순박하지만 예쁜 것과 못생긴 이미지는 극과 극을 달리는 듯보입니다. 연기력은 별개로 말입니다.

호감을 주는 미인 혹은 배우 유형 중 순박한 이미지 견해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미인의 유형은 참으로 다채롭습니다. 정윤희처럼 동글동글한 70년대 미인이 있는가 하면 80년대는 완벽한 이목구비의 황신혜가 있었고 90년대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각양각색의 미인들이 대거 등장하였습니다. 또한, 2000년대는 대체로 깨끗한 이미지의 미인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요.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예전 같으면 딱히 미인이라고 보기는 힘든 평범하고 고전적인 스타일이 신세대 미인형으로 뜨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는 성형 미인들에 대한 식상함으로 관계자들이 신선한 마스크를 찾는데 주력하다 보니 오히려 무쌍 포화 상태를 만든 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암튼 외모의 하향 평준화 혹은 보다 개성있는 마스크의 미인들이 대거 등장한 이 시대에서 특히 촌스럽거나 유난히 순박해 보이는 미인들을 찾아 보았습니다. 

한효주의 순수한 순박함

 

 

한효주는 표정도 시크하고 기럭지도 훤칠하고 도회적인 이미지가 있는 반면 얼굴 느낌은 다소 촌스럽게 보입니다. 촌스럽다는 표현을 다른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는데 결코 부정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다소 순박하고, 서정적이고, 고풍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 자연 친화적인 순수한 이미지의 미인입니다. 물론 한효주에게 야누스적인 매력이 있긴 하지만 워낙 고전 캐릭터를 맡아서 그에 따른 고정관념이 박혀서 그런가 봅니다. 영화 해어화에서 보여준 이미지가 딱 한효주와 잘어울리는 이미지였다고나 할까요.

천우희와 정이서

 

 

한효주와 비슷한 이미지로 같은 영화에 나온 천우희가 있습니다. 감독이 캐스팅 한번 기가막히게 잘한 것 같습니다.  천우희의 마스크도 순박한 이미지로는 만랩에 가까울 만큼 따를 자가 없어 보입니다. 이건 지붕뚫고 하이킥에 나온 빈티스러운 신세경과는 차원이 다른 느낌입니다. 촌스러움과 빈티는 같으면서 미묘하게 다른 구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천우희는  전형적인 여배우 느낌이 아닌 오솔길 같은 곳에서 마주치 , 순수하다. 수수하다 혹은 참하다, 한마디 정도 나올 수수하고 소박한 이미지의 미인입니다.

 

 

배우 정이서도 한효주와 천우희의 뒤를 잇는 소박한 매력이 있습니다. 아니 좀더 정밀하게 보면 이들보다 조금 더 촌스러워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지난번 드라마 마인에 나왔을 때 부잣집 도우미 역할에서 재벌남의 눈에 들어 커플이 된다는 설정은 이상하게 안어울려 보이긴 했습니다. 뭔가 신분 상승할 것 같은 캐릭터 이미지와는 안어울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화 삼진그룹토익반에서 90년대 스타일로 분한 이미지는 비교적 잘어울려 보였습니다. 시골 미인 이미지는 아니면서 다소 복고풍의 참한 이미지라고나 할까요. 이상하게 영화판에서는 이런 류의 얼굴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촌스럽고 소박한 이미지의 끝판왕 문소리 그리고 김태리

 

 

하긴 촌스러운 배우 이미지 천상계는  90년대 초반 데뷔한 문소리만한 배우가 없습니다. 그녀가 데뷔 전에는 성대 퀸카였다고 하는데 절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그냥 공부 잘하는 친구들 중에서는 외모가 반듯했던 모양입니다만 그냥 평범한 시민 외모이지 배우할 외모는 아니었지요. 실제 그녀가 뜬 이유도 장애우 역할을 실감나게 잘해서이지 외모가 빼어나서 뜬 것은 아니니까요.

연기 잘하는 배우는 인정하지만 예쁜 배우는 아니고 그냥 일관되게 촌스러운듯 소박한 이미지입니다. 딱히 지적인 이미지도 아니고요. 아무래도 영화쪽은 리얼리티를 추구하느라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으면서 연기 잘하는 배우를 선호하는 까닭이려니 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배우는 미모보다는 연기와 매력으로 승부하면 되는 거니까요. 그리고 다소 문소리보다는 업그레이드 된 김태리도 소박한 이미지를 지녔는데요. 아무래도 영화판에서 문소리를 잇는 지성미와 소박 혹은 평범미를 지닌 배우라고 생각하고 띄워준 건가 싶기도 하고요.

그런 차원에서 평범한 이미지의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건 환영입니다. 배우란 직업도 이젠 특별하게 대우받을 것도 하대 당할 이유도 없는 그냥 평범한 직업군으로 봐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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