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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 시대를 대표하는 잇걸이 있기에 패션도 번창하고 색다른 트렌드도 생기는 법입니다.  1900년대부터 2010년대 이후 시대를 대표하는 서양의 잇걸 리스트를 보면서 과거와 현대 어떻게 스타일 트렌드가 바뀌었는지 보겠습니다.

 

 

시대를 대표하는 첫 번째 잇걸 이블린 네스빗과 데이지 펠로우

 

 

웹서핑을 하다보면 1900년대 초반 멋진 여성의 대부분이 이블린 네스빗일 정도로 당시에 가장 핫한 잇걸이었습니다. 게다가 세상을 뜨겁게 한 사생활로도 유명한데요. 네스빗은 백만장자와 결혼했지만 그전에 스폰으로 소문나던 셀럽 화이트와의 관계를 질투하여 남편 해리가 그를 총으로 사살합니다. 이 사건 이후로 둘은 사랑도 끝나고 네스빗의 명성도 끝이 났지만 암튼 지금 생각해도 엄청난 살해 사건으로 유명합니다.

 

 

한편, 데이지 펠로우는 1920년대에서 30년대를 주름잡던 잇걸입니다. 지금이야 봉제사집 딸래미 이러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당시에는 재봉업이 애플 못지 않은 핫한 직종이었습니다. 데이지 펠로우는 그러니까 미싱기 만드는 회사 상속녀로 사교계 명사였습니다. 가브리엘 샤넬 여사 등 잘나가는 유명인들과 친분도 돈독했고 몸에 두르면 뭐든 핫한 아이템으로 남들이 부러워하는 부의 대명사 같은 존재였습니다. 외모는 그렇다치고 돈 많고 세상에서 제일 멋진 옷과 세상에서 제일 비싼 보석으로 치장하고 다녔으니 단연 제일 가는 잇걸로 대접받으며 살았겠죠.

데이지 펠로우 라이프 스타일은 아래 포스팅을 읽어 보시고요.

https://bit.ly/3GlqQe4

 

1930년대 가장 사악했던 패션 아이콘 데이지 펠로우 뷰티 스토리

상류사회에서 가장 사악했던 여자 데이지는 엄청난 부자였지만 못생기고 방탕했으며 코카인과 다른 여자의 남편들을 유혹하며 산, 영국 상류 사회에서 가장 사악한 여자이자 1920~30년대 대표적

goodinj.tistory.com

 

1940~60년대  잇걸 상속녀 

 

 

1940년대에서 60년대에 잇걸로 유명한 이는 역시 미국에서 최고 명문가로 손꼽히는 밴더빌트가문의 상속녀 글로리아 밴더빌트였습니다. 그녀는 게이로 커밍아웃한 cnn의 앵커 쿠퍼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이미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수밖에 없던 미국 최고의 부자였기에 10살 때부터 이모와 상속 분쟁으로 뉴스에 자주 오르내리던 인물이었죠. 게다가 그녀는 외모도 특출한 편이라 모델로 활동하면서 부와 미모를 뽐내며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1960~1980년대를 대표한 잇걸

 

 

1960년대에서 1980년대에는 패션 편집자 낸 캠프너가 잇걸로 대접받습니다. 그녀의 별명은 클로즈홀스라고 하여 clotheshorse는 비싼 옷을 입고 멋있게 보이려고 애쓰는 멋쟁이로 불렸습니다. 무엇보다 입생로랑의 광팬이었습니다. 모르긴해도 안나 윈투어만큼 유명했던 것 같습니다.

재클린과 라지윌

 

 

1960년대 잇걸은 당연히 재클린 여사로 불릴 법도 하지만 잇걸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높은 영역대에 계신 분이라, 그녀 못지 않게 파란만장하게 살다 가신 그녀의 여동생 리 라지윌을 언급하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외모만으로 따지면 재클린 여사보다 나았고 당시 핫한 디자이너의 옷을 멋들어지게 입으며 사교계의 명사로 이름을 날렸는데요. 자체 발광도 발광이지만 주변 후광을 무시할 순 없었겠지요.

에디 세즈윅

 

1960년대를 풍미한 여성 가장 핫하고 유명한 잇걸로는 에디 세즈윅이 있습니다. 그녀는 미국에서 유명한 애국자 집안으로 알려져있지만 그녀의 삶은 그런 것과는 무관하게 살았던 것처럼 보입니다. 게다가 부모가 본디 미쳐서 아이를 낳지 말라고 했건만 굳이굳이 애를 8명이나 낳았고 에디 세즈윅은 그중에서도 막내로 태어납니다. 미친 아버지가 딸을 분간 못하고 추행해서 엄마한테 일렀건만 엄마는 딸을 정신병원에 보냈고, 등등 애국과는 무관한 막장 가정에서 자라 에디도 찬란하지만 불행한 삶을 살다가게 됩니다. 앤디 워홀을 만나 예술가의 뮤즈가 되었지만 무절제와 마약 중독으로 자다가 돌아가십니다. 

1970년대 잇걸 마리사 베렌손

 

마리사 베렌손은 이탈리아의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 엘사 스키아렐리의 손녀라는 이유만으로 잇걸이 되기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는데 끼와 재능 그리고 외모까지 물려받아 패션 모델로 활동하는 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녀는 모델에서 그치지 않고 배우로 영역을 넓히며 70년대 가장 잘나가는 잇걸로 활약하게 됩니다.

 

 

1980년대 흑인 잇걸 그레이스 존스와 이만

 

1980년대 비록 그녀의 이름은 몰라도 그녀의 모습은 어디선가 적지 않게 볼 수 있었을 겁니다. 남자도 여자도 아닌 애매한 젠더를 하고 세상 멋진 포즈를 취한 그녀는 핫한 잇걸로 기록되기 충분했습니다. 가수겸 배우 그리고 모델로 활약한 그레이스 존스는 당시 유행한 아방가르드한 룩에 최적화된 모델이었습니다. 

 

 

 이만

 

소말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하나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이런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모델 이만이 있는 나라로도요. 그러나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그녀가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아닙니다. 외교관과 산부인과 의사의 딸로 태어나 한 사진 작가의 눈에 발탁되어 뉴욕에서 본격적인 모델 수업을 받는데 직업적 훈련뿐만 아니라 지적인 교육도 받아 자그만치 5개국어를 구사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녀의 지적 소양은 그녀가 활동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세상은 오로지 그녀의 완벽한 미모에 열광했고, 그러기에도 시간이 모자랐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관심과 사랑은 물론 유명인들에게도 넘치는 사랑을 받아 최고의 스타들과 열애했고 결혼은 당시 최고로 핫한 데이빗 보위와 했습니다. 잇걸과 잇커플로 80년대를 장식한 최고의 스타였습니다. 

 

1990년대 잇걸 슈퍼모델  케이트 모스

 

 

케이트 모스는 1993년 데뷔 후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슈퍼모델입니다. 패션 모델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무렵이 1980년대 부터였다면 그중 케이트 모스는 단연 압도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병든 닭처럼 마른 몸매로 청소년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는 뉴스가 나갈 정도로 케이트 모스가 미친 영향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아직도 그녀의 명성은 건재한 것 같은데 오죽했으면 못생긴 그녀의 딸도 모델로 입성하는데 별 문제가 없어 보일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업계에서는 그녀의 딸보다 그녀를 더 보기 위해서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 같다고나 할까요. 집안이니 외모니 딱히 특별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강렬한 매력이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녀가 그 누구보다 옷을 잘입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꾸안꾸의 조상이라고 불려도 될 만큼 일상에서 따라하기 좋은 스타일 고수입니다. 오죽하면 시에나 밀러도 그녀와 똑같이 옷을 입고 다녔는데도 멋쟁이로 불렸을 정도라는.

 

 

2000년대 잇걸 올리비아 팔레르모

 

속물적인 패션업계는 부유함도 커리어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같습니다. 올리비아 팔레르모는 어마어마한 부잣집 딸래미로 유명합니다. 그녀는 출중한 외모로 모델과 배우 생활을 하지만 정작 그녀를 최고의 잇걸로 만든 계기는 그녀가 일상에서 최고의 멋쟁이였기 때문입니다. 옷을 잘입는 것 만으로도 그녀는 세계적 잇걸이 되기에 차고도 넘치는 조건이었습니다. 거기에 부유함은 덤이었던 거죠.

2010년대 잇걸 켄달 제너와 지지 하디드

 

 

켄달 제너는 2000년대 데뷔하여 현재까지 가장 핫한 잇걸입니다. 물론 그것보다 더 일찍 유년시절부터 그녀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수많은 대중이 있긴 했지만 이복 언니들을 압도하는 출중한 외모로 집안에서 가장 정상적이고 가장 우월한 기럭지로 최고의 스타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녀가 모델로서 자질이 부족할 수는 있습니다. 가령 똑같은 포즈라던가 표정 같은 것에서 말입니다. 그러나 그녀가 주목 받은 세상은 스테이지 위에서가 아닌 거리의 일상 패션에서였습니다. 그녀의 무심하면서 핫한 패션 스타일은 전세계를 레트로 붐을 일게 할 정도로 폭발적이었습니다. 물론 현재도 진행형이긴 합니다.

 

 

더불어 켄달 제너와 버금가게 핫한 잇걸로 지지 하디드가 있습니다. 모델 출신 엄마의 하드웨어와 아빠의 막강한 재력으로 다이아몬드 수저로 태어난 지지하디드는 모델 따위는 할 필요도 없이 평생 잘먹고 잘 살 수 있는 팔자 보장이었지만 외모가 너무 출중하여, 게다가 옷 입는 센스는 더 출중하여 최고의 잇걸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십대 중반에 남친 사이에서 아이를 낳아 조금 자기 관리에 실패한 느낌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는 여전히 잘나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거기다 언니보다 다소 부족한 외모였던 동생 벨라 하디드는 꾸준한 외모 강화에 성공하여 요즘은 언니보다 더 잘나간다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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