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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의 연도별 이미지를 찾다가 그녀의 작품들을 회상하면서 울고 웃고 했던 시간들을 떠올려 보았다. 최강희는 참 독특한 배우다. 평소 그녀의 성격도 그리 독특한 4차원이라고들 하는데. 자신의 본성이 극중에도 과감없이 표현되는 유형인가 보다. 

4차원 미녀 최강희

 

 

최강희의 작품 중 가장 인상에 남는 작품은 첫 째로 달콤 살벌한 연인이다. 영화를 참 재밌게 본 기억이 나는데, 최강희의 캐릭터를 더도 덜도 보탬없이 여실히 보여준 작품이 아닐까 한다. 최강희는 다양한 작품을 시도하면서 영역을 넘나들었지만 그녀에게는 어쩔 수 없는 고정된 이미지가 있다. 아마 꼬부랑 할머니가 될 때가지도 그런 이미지는 유지될 것 같다.

역대 최강 동안 이미지의 최강희는 그 순수한 영혼 때문에 영원히 늙지 않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데, 비밀은 솔직함에 있었다. 학창 시절 공부를 지지지도 못했었다고 거리낌 없이 얘기하고 뒤늦게 골수 기증한 사실이 밝혀졌어도 별 것도 아닌 데 식으로 대처하는 그녀의 인성에 또 한 번 놀란다. 게다가 오랜 우울증으로 술과 담배를 했는데 끊었다고 얘기한 사실도 놀라울 정도로 솔직한 고백이다. 아마도 뭔가 거짓말을 하게 되는 복잡한 상황을 끔찍하게 싫어해서인 것 같다. 

솔직한 그녀  최강희

 

 

최강희는 자신 말대로 특출하게 똘똘하다거나, 배우 중에도 엄청난 미인이라고도 볼 수 없다. 연기 또한 엄청나게 잘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녀를 대체할 배우는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그녀는 그야말로 그 직업군에서는 가장 독보적이고 특화된 존재이다. 그녀의 작품을 한 번도 보지 않고 그녀를 본다면 그녀에 대한 매력을 전혀 느낄 수 없을 만큼 그녀는 평범해 보인다. 그런데 그녀 작품을 한 편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그녀에게 호감을 느낄 것 같다. 

최강희는 극중 캐릭터에 철저하게 몰입하면서 기쁜 것은 진심으로 기뻐하고 슬픈 것도 절절하게 슬퍼할 줄 아는 배우이다. 역할에 몰입을 워낙 잘해서 그런 것인지 그녀와 사극은 왠지 어울려 보이지가 않는다. 오직 현재 진행형의 현대물에만 최적화 되어 있는 배우 같다. 물론 이런 점이 그녀가 배우로서 한계라고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일 수도 있지만 사람이 다 잘 할 수는 없으니까.

또한, 최강희는 김선아, 김정은의 뒤를 이어 로코의 귀재라고 불리곤 하지만 그녀는 로코물에만 머무르는 배우로 사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했고, 그렇다고 본인 자신이 정통 멜로에 적합한 캐릭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서인지 그녀가 로코 대신 성공을 거둔 캐릭터가 추리물 등이었다. 

 

추리의 여왕 최강희

 

 


그중에서 추리의 여왕은 세상 귀엽고 깜찍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4차원 매력을 보여주는 것과 다르게 최강희는 꽤, 아니 심할 정도로 신실한 기독교 성도이다. 인생을 상당히 일관되게 성실하게 착하게 사는 유형답다. 

최강희의 유일한 단점에 속하는 허스키한 목소리에 비해 최강희의 몸매는 국내 원톱 급으로 몸매가 출중하다. 정작 본인은 노출을 선호하지 않고 귀엽게 옷을 입는 경향이 있는데,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리는 완벽한 비율과 완벽한 각선미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얼핏보면 옷을 되게 못 입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옷을 정말 잘입는다는 사실도 이번에 깨달았다. 

그런데 최강희는 정작 자기 자신이 옷을 잘 입는지도 모르고, 옷 입는 것에 크게 관심도 없는 눈치이다. 무엇보다 공식석상에서 입고 나온 드레스 유형은 코디가 안티인 것인지 이상하게 입고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것도 포커스가 예쁨에 있지 않고 인간과의 관계 혹은 기분에 좌우되어서 그런 것 같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 최강희처럼 매력적인 배우는 개인적으로도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가끔 우울미가 넘쳐서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대중에게 그런 연민을 느끼게 한다는 것 또한 얼마나 큰 장점을 가진 배우인지 본인은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것 같다. 축복 받은 인생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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