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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반에 데뷔한 최지우는 이후 10여 년간 국내 및 아시아에서 최고 스타로 군림하였습니다. 이후로는 최지우란 명성 하나로 뭘하든지 세상의 주목을 받으며 반짝반짝 예쁜 모습을 유지하기만 하면 만사 오케이였죠. 어찌보면 2003년 천국의 계단 이후로는 찍는 작품마다 좋은 평가를 듣지 못했는데, 워낙 이전에 히트 시킨 작품이 많던 터라 그녀 이미지에 타격 갈 일은 없었습니다.

최지우 연도별 변천사 2010년대 

 

 

최지우의 연도별 이미지 1편은 아래 포스팅 참고

https://bit.ly/3K4EiX0

 

최지우의 연도별 얼굴 변천사(1993~2000) 1편

최지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한류 트렌드를 만드는데 엄청난 공이 있는 국내 최고의 배우입니다. 얼굴도 몸매도 스타일도 좋으면서 성격까지 좋아보여서 만인의 연인이라고 불려도 될 것 같은데

soosoohadaearrings.tistory.com

 

최지우 연도별 이미지 2편

https://bit.ly/3r0R53V

 

최지우의 연도별 얼굴 변화와 이미지 스토리 (2001~2010) 2편

2000년 이후 최지우는 천운이 발복했는지 출연하는 작품, 등장하는 어느 곳에든 화제의 중심이 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스타로 자리잡습니다. 이에 멈추지 않고 2002년 지우히메란 별칭

soosoohadaearrings.tistory.com

 

최지우는 겨울 연가에서 숏컷을 했던 때 이후로는 거의 대부분 긴 생머리를 고수한 스타입니다. 그녀처럼 긴 생머리에 블랙 스키니 진이 잘어울리는 배우도 없어보일 정도인데요. 그만큼 키가 크고 날씬하니 마치 서양 모델을 보는 것처럼 세련되고 스타일리쉬한 이미지를 풍깁니다. 게다가 얼굴은 갸름하고 단아하니 더욱 호감으로 보일 수밖에요. 보통 서구적인 체형은 서구적인 마스크를 동반하는데 최지우는 조금 예외미가 있어서 더욱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2013년과 2014년 최지우 

 

 

언제부터인가 최지우는 청순 멜로 퀸에서 예능에서의 허당미를 발산하는 친근한 배우로 각인됩니다. 잘 속고, 잘 웃고, 잘 울고 세상 착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안티가 싹 사라질 정도로 말입니다. 그럼에도 미모는 여전히 아름다웠고요. 최지우는 특유의 단아하면서 다소 푼수미를 지닌 덕인지 그런 이미지로 전연령대에 호감을 받는 배우가 되어갑니다. 하지만 미모와 인기는 지속적으로 상승한 반면 점차 작품 복이 없어진다고나 할까요. 가끔 출연하는 예능 프로에서는 빵빵 터졌지만, 찍는 작품마다 갈 길을 잃은 것처럼 재미도 매력도 반감하게 됩니다. 

물론 최지우가 외모를 뛰어넘을 정도로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는 아닙니다만, 본인이 많은 노력을 하면서 다양한 작품을 찍었음에도 최지우의 배우로서의 입지가 상승한 작품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사실 그럴 필요도 없었지만요. 그러나 어느덧 나이가 삼십대 중반을 넘어서는데 언제까지 멜로만 찍을 수도 없고, 시대 트렌드가 멜로보다는 불륜, 그렇지 않으면 재벌가의 부조리를 파헤치거나, 극성 엄마 스타일 또는 자립심 강하고 억척스러운 이미지가 대세인 판에 최지우식 신파는 설 곳을 잃었던 겁니다.

2015년과 2016년 최지우 

 

 

그래서 최지우더러 시대를 잘 타고난 배우란 소리도 합니다만, 요즘 데뷔했더라도 톱스타가 되기에 충분한 매력을 지닌 배우임은 틀림없습니다. 다만 최지우의 이미지가 다양성을 꾀하기 어렵다는 것. 물론 어느 시점에 이르러서는 최지우더러 연기를 못한다느니 하는 악플은 거의 없고 비교적 호평을 받기 시작합니다. 사실 그것은 악플보다 더 절망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냥 최지우의 연기에는 관심이 없던 겁니다. 그녀가 숱한 노력을 했다지만 맡는 캐릭터마다 연기톤도 비슷하고 심지어 스타일도 전혀 변한 게 없어 보였거든요. 억척스러운 연기를 하려면 본인의 외모도 처절하게 망가뜨려봐야하는데 최지우는 절대 정신줄 놓는 연기는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2017년과 2018년 최지우

 

 

본인 외모가 가변성을 띄지 않는다는 걸 잘 알아서인 것도 있겠고, 어떤 상황에도 단점을 노출하면서까지 외모를 포기하지 못하는 고집도 작용했겠지만요, 처음부터 대중이 최지우에게 배우로서의 출중한 연기력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기에 굳이 불필요한 노력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최지우는 최지우만이 가지는 독보적인 매력을 가진 것은 분명하지만, 변신에 능한 배우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최지우는 꼬꾸랑 할머니가 되어도 공주처럼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고수할 것처럼 보입니다. 그 모습이 가장 잘어울리기도 하고요. 이제와서 열정을 담아서 낯선 이미지의 연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미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했으면 그걸로 된 것이지요.

2019년과 2020년 최지우 이미지

 

 

그래서 저는 최지우가 연기를 못해도, 어떤 역할을 맡든지 연기톤이 똑같고 모습이 똑같아도 그녀를 지지합니다. 최지우가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고요. 이십대 리즈시절처럼 현상유지를 하는 게 아니라, 늙되 이미지는 고유하게 간직했으면 한다는 겁니다. 마치 오드리 헵번처럼 말입니다.

2021년의 최지우

 

그렇게 그 어떤 배우보다 한결같은 이미지를 고수했지만 실제 라이프는 누구보다 특별하고 일상적이지 않던 그녀의 사생활. 언젠가부터 특급 스타 대우를 받던 여배우들이 재벌가 등 능력있는 남자와 결혼하는 게 수순이더니, 점차 소위 말하는 기내식 모드로 같은 배우끼리 결혼을 하는게 유행합니다. 마치 기업 인수 합병처럼 엄청난 재력을 자랑하는 연예인끼리의 결혼이 언제 감옥가거나 망할지 모르는, 혹은 가도 혹독한 시집살이를 해야 한다는 선배들의 조언을 참고한 것인지 그냥 이 세계를 잘 아는 동종업계 남자를 만나서 결혼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거기에 한 발 더 진보하여 최지우처럼 자기 능력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맘대로 할 수 있고 자신이 선택한 팻보이를 선택해서 결혼하는 추세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상위 시대에 이보다 더 탁월한 선택이 어디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몸소 페미 정신을 실천하고 계신 분. 이런 분이 진정 페미니스트 아닌가 합니다. 나이도 어려, 외모도 출중해, 가능성 있으면 내조란 명목으로 키워줘서 보람도 느끼고 말입니다. 그래서 연기 인생은 순정적인 멜로 퀸이었을지는 몰라도 실제로는 가장 강력한 대장주의 삶을 살고 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마흔 넘어 자연분만까지 했으니 페미 대장 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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