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 패션 스토리

실용주의의 진수를 보여준 1940년대 서양 중심의 패션 스토리.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고 1945년까지는 역사상 유례없는 침체기였다. 따라서 모든 것을 아끼고 절약하고 재생하는 풍조가 지배적이었다. 남성들이 전쟁터에 가 있는 동안 여성들은 모자란 일손을 보충해야 했다. 여성들은 군에 입대하거나 군수물자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면서 사회 참여가 활발해진다.

1940년대 여성의 바지 스타일이 대세

여성이 밖에서 일하게 되면서 바지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즉 남성 스타일의 의상이 실용적이고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이후 여성의 바지 차림은 보편화되고 작업복 형태의 옷을 입게 되면서 기존의 거추장스러운 복장에서 탈피하게 된다. 의복 스타일이 단순하고 공정 등이 축소된 가운데 1941년 영국은 유틸리티 패션에 대한 규정을 발표했다.

의복을 배급받던 영국

utility cloth는 옷감을 절약해서 만들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의 의상을 말한다. 마치 사회주의를 보는 듯 이 규정에 의해 일반인들은 각각 20개의 쿠폰을 발급 받아 이 쿠폰으로 자신이 원하는 의복을 배급 받았다. 이 규정에는 생산업자들에게 정해진 양만큼의 직물만 사용하게 하였기 때문에 그만큼 겨울 모직 옷은 귀하디 귀한 대접을 받았다. 

1940년대 미국은 일시적으로 패션의 중심지

 

 

나치의 핍박을 받던 나라들은 패션과 단절된 생활을 하는 게 당연했고 많은 인텔리겐차 및 디자이너들은 미국으로 망명해 의상실을 차렸다. 전쟁 기간동안 미국은 일시적으로 패션의 중심지가 되었다. 그런 와중에 미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미국 출신 디자이너 양성에 힘썼고 이들은 아메리칸 스타일의 룩을 창조하였다. 스웨터 걸로 대변되는 아메리칸 룩은 미국인들에게는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불리웠고 늘어지고 큰 사이즈의 스웨터는 특히 10대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몸에 꼭 맞는 스웨터 스타일은 반바지와 하이힐과 함께 코디되어 국민 여성복이 될 정도로 보편화된다. 

1940년대 문화 예술

당연히 전쟁통이라 문화 예술이 빛을 보진 못했다. 그 가운데 영화는 일상을 잊기 위한 도피처로 훌륭한 역할을 했고 영화 속 헐리우드 스타는 세계적 스타로 도약한다. 헐리우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영화배우들은 패션모델로 등장은 물론 전쟁 중 사기 진작을 위한 핀업걸로 활약햇는데 베티 그레이블, 리타 헤이워드, 제인 러셀 등이 대표적인 핀업걸이다. 이 시기 가장 유행했던 화장 및 패션 스타일은 글래머러스한 스타일이었다. 

 

 

40년대 영화 속 패션

영화가 문화 예술을 주도한 시기였던 만큼 영화 속 패션은 크게 인기를 끌었다. 영화 카사블랑카 속 험프리 보가트의 코트 및 모자, 잉그리드 버그만의 의상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일이된다. 에바페론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에비타 속 스타일도 당시 에비타룩을 만들면서 큰 인기를 모은다. 특히 영화 속 화장과 화려한 스타일이 1940년대를 대표하는 메이크업 스타일로 자리잡는다. 

40년대 패션을 주도한 틴에이저

 

 

1940년대 패션을 주도한 이들은 틴에이저들이었다. 세븐틴 잡지를 선두로 십대들의 패션이 부각되었고 고등학교 및 대학교 내 캠퍼스 룩이 패션의 트렌드로 자리잡는다. 이들의 실용적인 스타일은 직장인 및 가정 주부들도 모방하여 캐쥬얼웨어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된다. 자전거가 보편화되면서 페달푸셔, 즉 칠부 바지를 입는 스타일이 큰 인기였다. 아직 청바지가 유행하기 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