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스타일로 2010년대 트렌드를 이끈 켄달 제너 스타일

킴카다시안의 이부 동생으로 어릴 때부터 킴카다시안 패밀리 리얼 다큐 프로그램으로 인해 성장 과정을 지켜보면서 멋지게 성장하여 톱 모델로 자리잡은 미국 최고 스타. 그녀가 벌써 이십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켄달 제너의 가족 가족 모두는 막장을 넘어 기상천외한 세계관에 라이프 스타일로 보수적인 청교도 문화 미국인들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미 국제적 스타가 된 터이라 그딴 혀 차는 소리 쯤이야 무시하면 그만이다.

켄달 제너의 타고난 체형과 타고난 감각

 

 

킴 카다시안 패밀리는 부모부터 자식들 모두가 예체능에 소질이 있다. 공부와는 거리가 먼 삶이지만 그래서 남들이 갖지 못한 특출한 재능들을 하나씩 장착하고 태어난 것 같다. 켄달 제너는 지금은 성전환으로 여성이 된 육상선수 출신 아버지와 전직 모델 출신인 어머니 사이에서 우월한 인자만 뽑아서 태어난 완벽한 아이였다. 게다가 그녀의 이부 언니들은 이미 차고 넘치게 유명한 분들이었고. 그래서 켄달 제너는 어릴 때부터 언니, 특히 킴카다시안을 롤모델로 삼았을 게 분명하다. 그리고 엄마부터 나이차 나는 언니들의 옷 스타일을 보고 패션 감각을 익혔을 것이고.

끼 없는 켄달 제너

 

 

물론 켄달 제너는 가족 중 가장 우월하다고 해도 될 정도로 완벽하게 성장했다. 엄마와 다르게 힙이 발달하지도 않았고 딱 옷발 좋게 모델의 체형을 타고났다. 그녀 집안이 유명하지 않았어도 켄달 제너는 모델로 비교적 성공했을 외모이다. 하지만 분명히 오래가지는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끼는 오히려 동생 카일리 제너가 더 많이 물려받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는 좋은 외모는 물려받지 못했다. 아, 물론 카일리 제너는 자신의 재능과 끼를 다른 데 활용해서 돈을 아주 많이 벌었다고 한다. 여튼 켄달 제너는 가진 것에 비해 타고난 끼는 부족해서 사진을 찍는다거나 포즈 등에서는 뻣뻣함 자체로 뭥미를 시전했지만, 대신 일상에서는 누구보다 빛이 났다. 

일상에서 더 빛이나는 켄달 제너

켄달 제너처럼 무대보다 일상에서 옷을 더 잘 입고 빛이나서 주목받은 모델 출신은 꽤 많다. 대표적으로 알렉사 청도 그렇고 올리비아 팔레르모 등 옷잘입는 모델들은 그 능력 하나로 돈을 더 긁어 모을 수 있었다. 케이트 모스 또한 모델을 하기에는 부족한 체형이었지만 탁월한 패션 감각과 매력으로 중년이 넘는 지금까지 사랑받는 스타이다. 알렉사 청도 탁월한 옷 감각으로 여전한 관심을 받고 있고. 그러나 이들은 옷을 잘 입는 만큼 외모가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켄달 제너는 완벽한 체형에 옷까지 완벽하게 잘 입어서 독보적이라는 거다. 

몸매는 일류 포즈는 3류 켄달 제너

켄달 제너의 공식석상 등에서의 포즈를 보면 좀 어이가 없다. 와, 저렇게 완벽한 체형으로 저렇게 밖에 포즈를 못 취하나? 자신감도 없고 매력도 없고 포즈도 완전 3류다. 그래서 켄달 제너는 공식석상보다는 일상에서 더 빛이 나는 거다. 약간 수줍은 듯 대인을 기피하는 듯 고개 숙인 자세로 다니니까 온전히 스타일만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뭔가 무심한 표정이 멋을 더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저렇게 일관되게 한쪽 팔을 허리에 얹는 포즈는 기본이 안 되어 있거나 끼가 없거나 인거다. 아마 켄달 제너가 집안 버프가 아니었으면 모델로 데뷔는 하되 분명 1류는 되지 못했을 거다. 진짜로 얼굴과 몸매가 완벽한데 싼티 나는 연예인들에서 볼 수 있는 전형이라고나 할까.

데일리 패션 퀸 켄달 제너

 

 

그건 그렇고 켄달 제너는 직업 모델로서의 평가는 최하위에 속하지만 데일리 룩 스타일로선 21세기를 이끈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약간 한물 간, 벌써 이십대 중반인 것도 있긴 하지만, 뭔가 센세이셔널한 스타일 제시를 못하는 것도 있고 해서 잘 모르겠지만 이전까지 모든 스타일의 원천은 켄달 제너와 지지 하디드에게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멋을 아는 셀럽이었다. 

90년대서 패션 영감을 얻는 켄달

 

 

켄달 제너가 알고 입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지만 그녀의 스타일 영감은 90년대에 있었다. 켄달은 90년대 스타일을 완벽하게 그녀 스타일로 재해석해서 유행을 이끌었다. 밑위가 긴 배바지 스타일의 청바지도 그녀가 입어서 유행한 것이고, 밑단이 찢어진 스타일부터 박시룩도 그녀에게서부터 유행했다. 뭐랄까 명품을 캐주얼화해서 입는 스탈 기법도 그녀가 붐을 일으켰다. 발렌시아가 운동화부터, 우리가 금기시했던 허리색을 크로스로 메고 다니는 것등 그녀는 촌스러운 것을 럭셔리와 세련됨으로 바꿔 놓는 재주가 있었다.

요즘에는 좀 뜸해질 기미가 보이는 밑단 짧고 찢어진 스타일의 청바지는 그녀를 대표하는 아이템이었고, 가장 빅 히트 친 아이템은 동양인 체형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바로 딱 붙은 레깅스가 있다.

90년대 케이트 모스는 헝클어진 헤어 스타일과 스키니 진, 그리고 스모키한 메이크업 스타일을 유행시켰다면 켄달 제너는 딱 붙는 요가 팬츠 스타일이나 딱 붙는 가죽 레깅스 스타일에 흑발의 생머리, 그리고 단정하게 묶은 발레리나 업두 스타일을 유행시켰고, 가운데 가르마도 유행시켰다. 그리고 메이크업은 군더더기 없는 상태에서 볼륨있는 입술 화장, 그것도 매트하면서 누디한 스타일로다, 킴카다시안과 콜라보 된 스타일로다... 물론 이것은 킴카다시안을 비롯한 그녀의 동생 카일리 제너가 한몫해서 만들어 놓은 유행 스타일이지만 그녀의 깔끔하면서 시크한 스타일은 확실히 90년대의 유행 스타일과는 다른 뭔가가 있었다.

켄달 제너가 스타일 아이콘 본좌를 이어갈 수 있을까?

물론 케이트 모스는 지금이야 나이 오십줄이라서 트렌드 세터라고 부르기는 뭐하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전히 스타일 아이콘으로 관심의 대상이었다. 그렇게 장기간 스타일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듯 켄달 제너도 여전히 멋쟁이로 불리고는 있다. 그러나 그녀의 한결같은 스타일에 대중은 약간 식상한 느낌을 갖고 있고, 왠지 이번 년도부터는 밑단이 찢어진 청바지를 입으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켄달도 스타일의 다양성을 시도하는 듯하면서도 꾸준하게 배 바지 스타일은 즐겨 입는 모습이다. 인기가 시들해진 것인지 스타일에 발전이 없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도 그렇고 대중도 그렇고 스타일에 변화를 줄 때는 분명한 것 같다. 그리고 특히 이번 시즌은 뭔가 기존과는 다른 스타일이 유행할 것만 같기 때문이다.